모니터 백라이트 교체기 - 삼성 LCD 모니터 CX226BW

먼저 하고 싶은말...

  1. 돈이 있으면 그냥 모니터 새로 사라ㅋ
  2. 납땜 등을 해본적이 없으면 가능할 경우 AS센터 등에 백라이트를 교체해달라고 함 찔러라도 봐라.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백라이트를 교체하기로 맘 먹었다면 해당 모니터를 버릴 각오를 다진 다음에 분해를 시작하라.

LCD 모니터 백라이트를 교체했다.


CCFL라는 넘이 있다.

대충 LCD 모니터에 들가는 길쭉한 형광등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놈인데 위의 삼성 22인치 와이드 모니터 CX226BW에는 네개가 들간다. 위에 두개 아래 두개씩 말이다.

얼마전 삼성 싱크마스터 F2380MX라는 IPS 모니터를 샀다.
그리곤 간만에 듀얼 모니터 함 써봅시다 하고 CX226BW와 나란히 두었는데
허.. 이게 먼가

산지 한 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둘의 모니터 색상이 너무 비교되는 것이었다.
새로산 놈의 백색은 ㅇㅇ 걍 백색인데 전에 놈의 백색은 거의 황색에 가까운 것이었다.

후... 이제 이놈도 버릴 때가 왔구나 한숨을 짓다가 불연듯 혹시 백라이트를 교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은 것이다.

그리고 검색 후 찾아낸 곳.
http://www.ccflshop.co.kr/ccfl/r_result.cgi?board=repair_result&y_number=62&nnew=2

ccflshop 이라는 곳인데 여기서 LCD모니터 백라이트를 교체한 사진들을 보니 우왕!! 나도 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어 버린 것이다.

보고 있으니 CCLF 하나에 3500원 선 나중에 총 네개가 필요한 것을 확인 후 배송료까지 포함해도 대충 16000원 이면 다시 새것 처럼 쓸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어 버린 것이다..(지금 생각하면 이런 미친..)

집에 있는 형광등을 교체하듯이 아.. 받아서 교체하면 되겠다하고 단순하게만 생각했는데 막상 전화해 보니

"납땜 할 줄 아시죠?"
"(응...?) 네 할 줄 알아요~~^^;;"

그로 부터 하루 정도 지난 후 택배아저씨의 정확한 샷으로 부재중임에도 불구하고 베란다에서 물건을 수령한 나는 박스에 정성스래 포장된 길쭉한 백라이트 네개를 내 손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 함 시작해보자.

예전에... 예전에... 지금 백라이트를 갈라는 모니터의 패널이 중국산인걸 확인할라고 함 뜯어본적이 있는지라 술술 분해에 들어갔다.

껍데기를 뜯어내고 네모 납짝한 모니터 패널을 마주한 나.
공돌이였고 한때 LCD관련 강좌까지 몇 강좌 수강한 경험으로 대충의 패널의 구조를 머리속에 되살리면서 꾸부정하게 앉아 결국 내가 교체하려는 백라이트까지 마주하게 되었는데....

헐....
이 CCLF란 놈이 완전 모듈화 되어 있는 것.

일단 납땜 부분이 고무재질의 지지대 속에 들가 있는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이 납땜부위를 밖으로 꺼낼 수가 없는 것이다.

아.. 어쩌지..
아.. 제길..

이것 저것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살펴보면서 고무를 함 뒤집어 볼라고 힘을 좀 주니.

뚝!!!!

나란히 고무바킹에 연결되 있던 CCLF 두쌍이 부러저 버렸다!!!

우왕굿~!!

그래....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CCLF는 4개
모니터에 붙어 있는 정상적인 CCLF는 2개.

결국 배수진을 쳐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고무바킹을 갈로 반으로 갈라 납땜 부를 노출 시키고 안방에서 열심히 인터넷을 즐기고 계신 어머니의 손을 빌려 기존의 CCLF를 띠어내고 새로운 CCLF를 달았다.

그리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이라는 진리를 되새기며 하나하나 재조립.
그런데 집에 먼지는 왜 이렇게 많은지.
머좀 할라고 치면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닦고 조립하고 조이고 기름치고..는 아니고 계속 닦고 또 닦고..

여기까지와서 솔직히 정상구동 되는 모니터는 포기했다.
안되면 AS맞겨야지
아.. 돈 좀 쏠쏠히 깨지겠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끝까지 조립했다.

그리곤 다시 모니터를 컴과 연결하고 전원을 꼽으니....



우왕~!!!!!!!!!!!!!!!!!!
불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것도 전보다 훨씬 밝고 화사한 밝기로 말이다~

아.. 쓰바 감동의 눈물이.
아.. 젝일.

난 역시 천재야라고 머리속으로 수없이 외치며 스스로의 능력에 감탄하고 있는데
모니터가 좀 이상하다.

약간 깜빡이기도 하고 갑자기 줄이 생기기도 하고
흠.. 역시 실패인가 하는 찰나.

모니터 하단에 있는 버튼이 책상에 눌리면서 자동조정중~ 이라는 메세지가 보였다.
그리곤 정상 작동~!!

아..............
이놈
똘똘한 놈일쎄...

결국 장장 4시간동안의 고생 끝에
4시간 동안 주저앉아 납땜질하고 볼트조이고 풀고 허리가 아픈데도 별 지랄을 다한 끝에
백라이트 교체의 임무를 완수하고 말았다.


그리곤 결심했다.

글 도입부에 언급했던 내용을 말이다.

또 결심했다.

나 이제 이런거 안할래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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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1/04/20 13:38
왜 이렇게 슬프고(?) 구구절절한 글에 댓글이 없을까요? ㅎㅎㅎ
사진 한장 없어 그럴까요?
읽어보니 사진찍고 그럴만한 여유가 없으셨을듯.
암튼 고생하셨습니다. ^_^
Nes 
wrote at 2011/04/20 15:32
그러게요..T.T
제 블로그는 참 댓글이 안달립니다.
댓글 좀 달아달라고 때도 쓰고 있는데 참 안달려요... 흙
특히 스킨 바꾼 이후로는 그 증세가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댓글 달아도 아무도 안잡아 먹는데요..

그리구 이 글의 이야기에는 후기가 있습니다.

저렇게 정상 작동한거 확인한 후 대충 20일 정도 지났을까요.
백라이트가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전압이나 전류가 달랐거나
접속이 불량한 채로 운 좋게 얼마정도 작동했던것 같습니다.

그 후 그 모니터는 방치되고 있구요.

이글의 마지막 다짐있지요?
정말 그래야 합니다.

비전문가는 사서 고생입니다..T.T
wrote at 2011/04/20 17:43
아이쿠 저런....
그래도 22인치라면 한참 현역으로 뛰어도 무방한 넘인데...
왠간하시면 "전문가"에게 맡기셔서 살려주옵소서 ^_^
wrote at 2011/04/20 17:49
그러고보니 거의 1년이 다되어 가는 글이였군요 ㅡ,.ㅡ
지금쯤은 어디 팔려갔든지....아님 수리되어 현역으로 뛰고 있든지....혹시 아직도 구석에서... ㅠㅠ

아님 착불택배비에 수리하신다고 들인 라이트값만 받고 (이거이거 도둥놈 심보네 거의 날로 드실라고 ㅡ,.ㅡ) 제가 인수 할까요? 흐흐흐흐 ^_^
Nes 
wrote at 2011/04/20 18:17
말씀보고 놀랐습니다.

헐...
이 글이 벌써 1년이나 됐다니요!!

아.... 요즘 왜이렇게 시간이 빨리가지ㅋ

어쨌든 지금 요녀석은 흠...
본가의 어디구석지에 쳐박혀 있을 겁니다.

한때 모니터의 메인으로 삐까번쩍한 삶을 누리다가 이 사건 이 후로 이런 꼴이 되었지요. 주인 잘 못 만난 죄로 말이죠!!

그런데 무락님.

아...
아......
저 요즘 결혼 후 모니터가 한 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무락님 말씀을 듣고나니 이걸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ㅋㅋ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지만 이런 비슷한 놈 새로 사는 것보다는 낫겠죠?ㅋㅋ

일깨워주셔서 고마워요 무락님~~^^
wrote at 2011/04/20 18:28
생각 잘 하셨습니다.
그래도 "삼성"인데....아직 패널을 쌩쌩할꺼여요.
잘 살리셔서 많이 많이 이뻐해주세요.

+)결혼 하시고 나면 모니터뿐이 아니고 컴퓨터도 한 대 더 필요해지기도 하죠...ㅎㅎㅎ
Nes 
wrote at 2011/04/20 20:05
그죠?
아직 쌩쌩하겠죠?ㅋ

이번에 친가에 갈 때 들고오렵니다~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지나가던스피커 
wrote at 2011/10/25 14:35
으익.. 대단하시네요..
한번바꿔볼까 생각하고있었는데.. 도전정신 자극하는 글이군요..
그 후에 밀려올 후회는 마음한칸을 차지한채 씁쓸한 기억만 남기겠지만..
Nes 
wrote at 2011/11/11 12:57
참고로...
전 지금 씁쓸한 기억만이 남아있습니다ㅋ

그냥 AS 맡길걸... 하는 후회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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