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맨솔담배를 피는 이유

고등학교 2학년 때 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친구 중에는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교실에서 피우던 대단한 간담의 소유자도 있었다. 희안하게 대부분의 친구들은 중학교 때 부터 이미 담배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난 왠지 그 때까지는 피우기가 영 그랬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당구장에서 한 녀석이 담배를 내게 권해주었다. 그래 까짓 담배 별거 있겠어? 하고 애들이 피우는 것 처럼 한 모금 쭉 빨아봤다. 오랜시간 담배피우는 친구들이 주위에 있었던 지라 이미 속담배와 겉담배 구분은 할 수 있었으므로 처음부터 속담배로 빨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부분 처음 피우는 사람들의 통과의례인 연기가 사래에 걸리는 일도 없이 술술 잘 들어왔다. 오호.. 이런 맛이군.. 이라고 느끼기도 전에 의자에 철퍼덕 주저 앉고 말았다. 너무 어지러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어지러움은 왠지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

그 후로 가끔 그러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싶을 때 마다 한 개피씩 피우기 시작했다. 물론 피워봤자 하루에 한 두 개피 정도였기 때문에 따로 담배를 사피우지는 않았지만 어느날 그 동안에 피우던 담배와는 아주 색다른 맛의 담배를 맛 볼 수 있었다.

88맨솔이라는 담배..

다 커서 느끼는 것이지만 난 어렸을 때 부터 자극적인 맛을 너무 좋아했던 것 같다. 횟집에서도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 국방색이 나줘야 만족할 수 있고 와사비를 좋아한 나머지 일본에서 나오는 와사비과자를 일부러 사서 먹는다. 마늘도 상당히 좋아해 고기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생마늘을 속이 쓰리기 까지 먹어덴다. 맨솔 담배의 시원한 맛.. 그러한 자극을 그 때부터 추구해 왔었나 보다.

わさび豆

이 선명한 와사비의 빛깔 왠지 땡기지 않는가?


보통 사람들이 처음에 담배를 피울 때는 담배가 가지고 있는 맛 자체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 그래서 던힐도 피고 디스도 피고 말보로도 피고 그렇지만 시일이 좀 지나면 자기에게 맞는 담배를 택해 그것만 사피우게 된다. 나 역시 그런 단계를 거쳤고 지금 정착한 담배는 바로 타임맨솔이다.

맨솔만을 고집해 피우다 보면 가끔 다른이에게 담배를 줄 때 "이거 맨솔이예요~ 괜찮으세요?" 하는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할 때가 있다. 아무래도 일반 담배보다는 비주류이기고 맨솔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관계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맨솔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왠지 통할 것 같다는 느낌과 식성까지도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반갑기 그지 없다.

이제 제목에 대한 결론을 내려보자
내가 타임맨솔만을 피는 이유 그것은 바로!!

다른 담배를 피고 오면 여자친구가 무진장 구박해대기 때문이다.
가끔 던힐이나 말보로를 피우고 오면 왜 그렇게 냄새가 독하다고 구박을 해 쌌는지..

일요일 늦게 일어나 밥먹고 보니 담배가 없다. 옆에 던힐이 한 갑 있지만 저걸 피워서는 만족이 되지 않는다. 휴.. 또 사러 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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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7/02/11 15:41
그냥... 담배를 끊으시는게... ^^;;
Nes 
wrote at 2007/02/11 16:58
네.. 항상 생각은 하고 있지만 잘 안되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omunia 
wrote at 2007/03/08 13:01
저두 한동안 맨톨 담배만 피웠는데 저랑 비슷한 맛을 좋아하시니 반갑네요. 마늘을 워낙 좋아 하다 보니.... 요즘엔 그냥 던힐 블루로 피운답니다! 전 절대로 끊지 않을겁니다. 무슨 낙으로 살겠어요? ㅎㅎㅎ
Nes 
wrote at 2007/03/08 16:16
저랑 거의 입맛이 같으신 것 같아서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저 역시 담배 끊는건 당분간 생각안할라구요..^^;
wrote at 2007/04/28 01:26
아 정말 이글을 읽고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중학교때 배울때는 말보로로 시작했는데 돈때문에 디스로 피다가 맨솔의 특유의향을

맛보게 된후 88맨솔만 피웠습니다...그러다가 여자친구때문에 피게된 타임맨솔...

지금 5년 넘게 타임맨솔만 피고있습니다..물론 가끔 외도도 하지만요.ㅎㅎㅎ

저랑 너무 같으셔서 이렇게 꼬리글까지 남기게 되네요.ㅎㅎㅎㅎ
Nes 
wrote at 2007/04/29 19:25
비슷하신 분이 많으시군요.
저도 가끔 외도는 하고 싶은데 외도자체가 힘듭니다.^^
wrote at 2007/04/28 04:45
맨솔이라.. 저도 한때 맨솔유져였어요...

KOOL을 엄청 좋아했죠...

그런데 주위의 사람들이 맨솔어쩌고 저쩌고 그런식으로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뭐 말보로 레드로 바꿨지만...

왠지 맨솔 피시는분 뵈니 반갑네요...

저역시 다른 사람이 담배한대 달라고하면 "맨솔인데 괜찮아요?"하는데...

하하 저만그런건 아니었군요 ^^
Nes 
wrote at 2007/04/29 19:25
넵. 아마도 맨솔을 피우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런 질문을 한번쯤 던저보신 분이 대부분일것 같습니다. 왜.. 맨솔을 싫어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허거덩 
wrote at 2007/08/21 08:49
워 전설의 맨솔담배~~~ 골초친구들 3명이 1주일 생활하면 담배 몇보루를 피는데 맨솔담배 만큼은 한갑으로 3명이서 1주일피고도 남았다는 전설이~~~ '';;
Nes 
wrote at 2007/08/22 19:03
그렇죠.
멘솔담배가 워낙에 사람에 따라 호불호에 큰 차이가 있어서 제 주위를 둘러봐도 허거덩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ㅋㅋㅋ 
wrote at 2008/02/28 01:20
허밍타임 만쉐이~

갑자기 88맨솔이 땡겨서 파나 슈퍼가봤는데 없더라구요 ㅎㅎ
Nes 
wrote at 2008/02/28 17:15
하긴 저도 가끔 88맨솔이 생각나긴하는데 역시나 안파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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