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웃긴이야기지만 내가 어릴 때는 친구들끼리 그런게 있었다.
국민학교 때는 롤러스케이트장 가면 잘나가는거였고 중학교 무렵 노래방이 막 생기기 시작했을 때는 동생이 먼저 노래방 갔다고 자랑하는게 기분이 나빴다. 왜냐? 노래방을 가봤다는 것 자체가 잘 나가는 걸 의미했기 때문이다.(물론 우리 동네에만 국한된 이야기일런지 모른다..^^;)
노래라고는 어머니 때문에 억지로 했던 성가대에서 불러본게 다인 나에게 노래방을 첨으로 경험했다는 것은 일대 사건이었다. 그리곤 얼마 뒤 노래방 시장이 한창 성장기에 있을 때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항상 노래방을 갔고 거기서 또래 여자도 만나고 어쩌구 저쩌구도 했다..ㅋ
어쨌든 그렇게 해서 노래방은 고등학교 때까지 내 삶의 일부로 편입되었고 그 다음부터는 노래에 대한 취향마져 바꿔버렸다. 즉 노래를 딱 들어서 이걸 내가 부를 수 있는가 없는가. 내가 노래를 불렀을 때 사람들이 워~ 할 것인가 우~ 할것인가 등등의 기준으로 노래를 골라듣게 되었다.
그래서 그 때 미치도록 불러재꼈던 노래들은 다음과 같다.
- 신해철 : 날아라 병아리 등(어쨌든 낮은 것)
- 윤도현 : 사랑했나봐, 너를 보내고(목소리 굵으면서 낮은 것)
결론은 일단 노래가 낮고 굵게 깔리는 락 발라드는 다 불러재끼고 댕겼다.

누구신고 하니 신성우 씨라네.. 어헛~
뭐.. 군대가기 전에는 나름 장기자랑 준비한다고 드렁큰타이거의 "난 널원해"의 랩을 완벽연습하기도 했지만도.. (그래서 결국 군대에서 청소시간마다 랩부르고 댕겼다..ㅋ 신발을 정리하면서도 걸래를 빨면서도 말이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는 노래방 갈일이 거의 없다.
친구들 중에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들이 많은데도 그들 역시 새로운 만남을 가질 때 이외에는 노래방에 흥미가 없다.
그렇게 쭉 안가다 보니 다시 내가 노래를 듣고 댕기는 패턴이 변해버렸다.
일단 모두 여자가수 노래다.
우리나라 가수는 아이비, 리사, 소향, 박정현, 거미, 빅마마 등
일본 가수는 루피나, Misia 등
중국 가수는 채순가 등
일단 여자가수가 불러주는 노래가 감정적으로 훨씬 와닿고 가끔 가사를 음미하다 보면 꽤 쌉쌀한 기분도 음미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노래방 갔을 때다. 정말 부를게 없다.
남자가 여자노래 부를 수는 없잖아? 여자가 남자노래를 부르는 경우는 많아도 주위에서 남자가 여자노래를 불러서 좋은 소리 들은건 거의 못봤다.
흠.. 어쨌든 이번에 시간이 좀 생기면 통합노래방 검색기 DB 다시 업데이트 해서 노래방에 갈 때 들고가야겠다.
요즘 노래방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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