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8/11 서울시 버스노선안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거야? (4)
간만에 여자친구와 영화나 볼겸 신촌에 있는 아트레온 쪽으로 미리 예매를 해두었다. 시간은 밤 9시30분 볼라고 하는 영화는 "화려한휴가". 대략 2시간 동안의 영화상영이 끝난 후 영화에서의 혼란과 달리 평상시와 다름 없는 길거리를 보며 감사했지만 영화의 감흥을 음미하기에는 급한 일이 있었다.

지금은 시사외국어 학원건물로 변해버린 구 녹색극장 앞에는 집근처로 가는 유일무이한 버스인 6712를 잡아타는 것!!

현재 시간은 11시 40분. 이번에 오는 버스는 거의 막차에 가까울 것이므로 놓치지 않기 위해 똥꼬에 힘주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위와 같은 상황은 전에도 종종 벌어졌었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왜냐?

내 손에는 와이브로로 인터넷을 연결해 현재 버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KC1이 있다는 것!!

물론 정류장에 적혀있는 고유번호로 안내전화를 통해 들을 수도 있고 핸드폰으로 연결해 파악할 수도 있는 정보이지만 그래도 이왕 산거 테스트해줘야 이놈이 섭섭치 않을 것 아닌가.

그래서 여자친구 앞에서 자랑스럽게 KC1을 꺼내 전원을 키고 와이브로를 연결하고 인터넷 브라우저를 띄우고 서울시 모바일 버스안내 페이지로 접속하고 5712를 찍기위해 두꺼운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타이핑해서 검색, 결국 현재 버스위치를 보여주는 창까지 도달했다.(사실... 왠만하면 그냥 기다리고 싶었다..T.T 그놈의 뽀대가 먼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DA에서 인터넷익스플로어로 열어보면 보통 아래와 같이 글씨가 깨지는 창이 반가히 맞이해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유는 메타태그의 Charset을 주석처리해주셨기 때문. 이 때문에 강제로 인코딩을 지정해줘야 된다. 에디트플러스로 편집하셨구낭~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시로 든 6712 버스노선 - 힘들게 힘들게 결국 찾아간 실시간 버스위치 안내 페이지 버스노선이 나열되어 있고 중간에 버스 아이콘이 삽입되어 있다. 그림 그대로 현재 버스가 저곳에 있다는 소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 아이콘을 클릭하면 현재 버스 위치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정류장 도착 예정시간도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버스노선안내페이지를 스크롤해 보고 있으니 현재 버스가 바로 우리가 서 있는 정류장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오~ 아직 버스가 있는거야.
저거 타고 집에 갈 수 있는 거야~

하고 여자친구와 손잡고 마냥 신기해하면서 화면을 보고 서있었다.

그런데.....

화면에서 눈을 때고 앞을 보고 있으니 집에 갈라는 버스 5712가 우리가 서있는 정류장을 떠나고 있었다. 순간 정신이 번쩍들고 떠나가는 버스를 잡기 위해 열심히 뛰었으나 이미 정류장을 떠난 버스는 요즘엔 문도 안 열어주신다..T.T

결국 그렇게 막차를 놓치고 쓸쓸히 집으로 가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는데 우리 여자친구분께서 혹시 아직 버스가 더 있는지 확인해 보라는 명령을 내리시네..

그래서 다시한번 위에서 말했던 작업을 반복해 안내페이지를 확인했지만 우리가 서있는 정류장 앞에는 한개의 버스아이콘도 없었다. 방금전에 놓쳤던 버스가 막차였던 것.

"그래.. 어쩔 수 없다. 시청까지 택시타고 가서 거기서 다른 버스를 타자."

라고 합의를 본 우리는 터덜터덜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여자친구님께서 소리를 지르며 저기 5712온다 알려주셨다.

"응? 그럴리가.. 저거 5713이잖아."
"아니야. 5713 앞에 5712 있잖아~"
"정말?"

하고 이 더운 여름날 또 한번 뛰어 가보니 진짜로 5712 버스가 눈앞에 떡하니 서있었다.
'와.. 다행이다. 돈 아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타고 나니 이 버스안내 맞기는 맞는겨? 란 의구심이 들었다.

울 여친분께서는 "이거 안맞네~ 다음부터는 그냥 기다리는게 낫겠네~" 라 하시고..
나는 "아냐. 이 버스가 막차라서 GPS가 안달려있는 걸꺼야" 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고.. 거기에 여친은 "GPS가 안 달려있는데 안내 방송은 우찌 나오나?" "T.T.. 그래 그렇구나." 할 말 없었다.

어쨌든 그렇게 집으로 잘 도착했지만 왠지 찜찜했다.
그리고 그 버스에서는 버스기사분이 수동으로 안내방송한게 아닐까? 하는 의미없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나라와 같은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추어놓은 나라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내 경우는 그래도 나름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고 스스로도 시스템에 감탄하고 있다. 또한 모든 시스템이 완벽할 수 는 없으며 에러가 발생하는 일도 있을 수 있지만...

제발.. 막차 정보만은 제대로 해주세요~
네? 서울 시장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cc 2007/08/15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우시겠어요..
    걍 막차 놓치고... 택시 못잡아서.. 모텔로 가는것도 좋은데.. *^^*

  2. omunia 2007/08/16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c님! 좀 야한 얘기네요! ㅎㅎㅎ

    저도 GPS쓰면서 애로사항이 있는데 여긴 프랑스라 그런지 항상 좀 느립니다. 70미터 전방에서 우회전! 하는데 눈앞에는 벌써 나타나있는 우회전! .... 이래서 가끔 놓친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