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가끔 이런말을 할 때가 있다.
"어머어머.. 어쩜 좋아. 나 저렇게 노래 잘 부르는 남자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떨려~"
"그래.. 난 너가 보는 그 남자를 보고 있으면 주먹이 떨려~"
라고 대답해주지만 말이다.
요즘에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가끔 노래방에 갈일이 있긴한데 정말 요즘 노래는 모르겠다. 문제는 두가지.
1. 노래는 들어보았지만 제목을 몰라서 못 부르는 경우
2. 듣는노래가 항상 여자노래니 막상 부르고 싶어도 차마 이 덩치에 가성으로 노래부르고 있다면 돌날라올것이 분명하고.
이 두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막상 여자친구와 노래방에 가도 맨날 부르던 노래밖에 부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새로나온 곡을 멋지게 한 번 뽑아볼려고 해도 머리속에는 온통 옛날 노래뿐.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다음과 같은 제목이 눈에 띄었다.
"김옥빈을 닮은 그녀 폭발적인 가창력"

김옥빈 닮은 거 맞나..?
원래 김옥빈과 같은 외모스탈을 좋아하는데 자그마한 섬네일로 보고 있으니 긴가민가해서 그녀의 얼굴에 커서를 대고 지긋히 버튼을 누질러 보았다.
그러자 뜨는 노래 한곡
아~ 노래 잘하네~
어떤 여인네가 UCC를 통해 오디션을 볼라고 올린 동영상 같은데 끝까지 저 옆모습 그대로 였다. 따라서 그녀가 김옥빈을 닮은건지 아닌지는 정면을 보지 못해서 알 수 없었고 그녀가 올린 다른 동영상을 보아도 마이크로 교묘하게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역시나 확인불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옥빈을 닮았다고 해서 사람을 낚는 다음 UCC세상 운영자는 도데체 어떤 마인드의 소유자인가??
어쨌든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자니.. 왠지 마음이 평안해지고 머랄까 심장을 닥터피쉬에 맡기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 나 역시 내 여자친구 처럼 그런거였어.
어쩌겠니.. 나도 남자인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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