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쓰시던 전동면도기의 냄새를 맡으니 욱~ 하는 냄새가 낫던 아픈기억 때문에 지금까지 전동식 면도기 보다는 일반 면도기를 쓰고 있었는데 그동안 열심히 써왔던 마하3가 의 날이 더 이상 내 수염을 깎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주 당연한 것이 처음에 샀을 때 날이 5개 들어 있었는데 개념없이 조금만 안깎인다 싶으면 바로 버리고 새거를 갈아쓰다보니 마지막 한개만 남았고 사러가기는 귀찮기에 장장 2개월 간을 날 하나로 버텨왔던 것이다.
그런데 얼마전에 여자친구와 같이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다가 면도기 코너를 지나치면서 이쁜 면도기를 하나 보게 되었다.
이름도 복잡스런 질레트 퓨전파워 면도기(Gillette Fusion Power)

생긴거 하나는 참 멋들어졌다
평상시에 생김세보다는 기능을 중시하기에 제품의 기능을 우선시해 구매하는 스타일인데 면도기 사야지 사야지 하다 보니까 이왕지사 멋들어진거 사고 싶어 졌다. 하지만 이 면도기에는 공돌이의 눈을 끄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진동기능이었다.

왜 일반 면도기에 듀라셀 배터리가 붙어있는 것인가?
처음에 신기했던게 면도기 패키지에 건전지가 붙어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면도기 손잡이를 보니 AAA타입의 건전지가 들어가기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고 그렇다면 저 건전지를 면도시에 넣어서 어떻게 한다는 것인데.. 또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서 비록 14900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해버렸다.
여친께서는 바로 옆에 있는 날 5개 들은 좀 더 싼거를 사라고 하셨지만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과 기능을 갖춘 면도기를 어찌 사지않고 넘어갈 수 있으리요?

면도기가 아닌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그 무엇을 연상시킨다
그리곤 다음날 아침.
패키지를 뜯고 건전지를 넣고 버튼을 눌렀다.
오~~~~
이 야릇한 진동은?
혹시 대고만 있어도 수염이 잘리나?
물론 그럴리 없었다.
세수를 하는김에 얼굴에 비눗물을 뭍히고 한쪽 눈을 찡그려가며 면도를 실시했다.
그리곤 언제나와 같이 면도는 빨리 끝났다.
결론은?
별거 없다.
현미경을 대고 확인해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써본 느낌은 당연히 날이 새거이므로 수염은 잘 잘려 나갔고 잘려나간 피부도 별 이상없이 멀쩡했다. 5중날이므로 한번 밀면 5번을 미는 효과도 있겠고 말이다.
궁금했던 진동의 효과는 글쎄다~ 잘은 모르겠지만 재미는 있었다. 실제로 버튼을 눌러 작동시켜봐도 눈으로 진동은 확인할 수 없으나 손과 피부로 느껴지는 감각, 또한 어딘가에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그 진동소리는 왠지.. 야릇한 느낌을 주었다.
나중에 한번 면도기를 뜯어서 모터가 어떻게 기능을 하는지 살펴봐야겠다.
세상에.. 일반 면도기를 분해해볼 생각이 들게끔 하다니. 질레트 참 대단한 회사다.
계속 써보고 추가로 발견한 사항이 있으면 다시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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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궁금해하긴 했지만 사진 않았어요! ㅎㅎㅎㅎㅎㅎㅎ
근데요. 오늘 느낀건데 다시 써보니까 진동기능 참 좋은 것 같아요.
약간의 힘을 주고 가만 있으면 수염이 잘라져 나가는 느낌.
굿이더라구요~^^
저도 구입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
요즘에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글을 쓰고나서 찾아보니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나중에 그런 기회 찾아오시면 꼭 받아서 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