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다니면서 음악을 제대로 듣기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릴적 누구나 가지고 있었던 아이와나 소니의 워크맨 시절 처럼 뛰거나 빠르게 달린다고 해서 소리가 튀는 일도 이젠 없을 것이고..
어찌보면 모든 음원의 디지털화로 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 일은 참으로 쉬운일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꼭 그런건만은 아니었다.
뚝방 자전거 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자면 극히 많은 주의가 필요했다.
특히 언제 추월할지 모르는 사이클 동호회 사람들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를 통한 신호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기에는 이들 신호를 무시함으로써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들이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꽁으로 업어온 포터블 스피커 엑스지온 XPC-WYNN-940

우리집에는 엑스지온이란 회사에서 출시된 포터블 스피커가 하나 있다.
회사에서 얻어온 놈으로 가격을 검색해보니 2만원 정도 밖에 안하는 놈이다.

하지만 이놈의 활용성은 2만원이란 가격을 훨씬 뛰어넘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저질 스피커로 들려오는 소리들이 이놈을 연결하는 순간 아아아아…… 소리가 날 정도로 감동스럽게 바뀐다.

잠을 청하기 위해 침대에서 멜론으로 음악을 들을 때도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면서 음악을 들을 때도
마눌과 데이트 중 좋은 경치에 BGM을 깔려고 할 때도 이놈은 많은 부분 요긴했다.

엑스지온 포터블 스피커 XPC-WYNN-940 대충 아래와 같이 생긴 놈이다.
엑스지온 포터블 스피커 XPC-WYNN-940 대충 아래와 같이 생긴 놈이다.

자전거 스피커로 재탄생하다.

우리집에는 자전거가 두대 있었다.
ㅇㅇ 분명히 두대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뻐라 했던 내 자전거는 마눌의 자전거와 함께 묶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홀로 도둑맞아버렸다.

이후.. 뚝방에서 운동할 때
나는 내 자전거가 아닌 마눌의 자전거를 빌려타고 있다.
그리고 마눌의 자전거에는 마눌틱하게 자전거 앞에 바구니가 달려있다.

그리고..
며칠전
바구니에 이 포터블 스피커를 집어넣고 뚝방을 한바퀴 돌았다.

아이폰3GS로 멜론의 음악을 재생해두고 이를 스피커로 연결한 상태로 바구니에 넣고 질주..

아…..
아………..
별거 아닌데 되게 좋았다.
별거 아닌데 되게 감동스럽다.
내가 탄건 분명 자전거인데 오토바이 같은 이질감까지 들었다.

이래 좋은거구나..

그리고 맘도 놓였다.
비록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가 주위의 소리를 방해하긴 하지만 어디 이어폰만 하랴…

 

자전거 라이딩의 작은 감동

내가 가지고 있는 포터블 스피커가 위의 엑스지온 XPC-WYNN-940이란 놈이기 때문에 그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지만
포터블 스피커라면 어떠한 것이든 상관없다.
아니 요즘에는 자전거 스피커로 따로 나와있는 놈도 많으니 함 써보시라.

자전거 라이딩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드실 것이다.

이 글의 관련글

Tags: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