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커피추출용 에스프레소 머신 드롱기의 문제였다.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모델 EC-270이란 놈인데…
선물받은지 1년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커피맛이 연해져버렸다(압력이 약해서 커피가 묽은 느낌이랄까?)

드롱기 EC-270 에스프레소 머신
드롱기 EC-270 에스프레소 머신

그래도 선물받은 초반에 사용했을 때는 만족할만한 커피맛과 진함(바디감이든 구조감이든ㅋ)을 주었지만 너무나도 빨리 약해져버린 우리 드롱기. 혹시 기계가 고장난게 아닌가 싶어 AS도 맡겨서 수리를 의뢰해 보았지만 별 이상 없단다. 헐..

별 이상 없긴
같은 커피 종류에
같은 입자크기에
같은 압력으로 눌러도
커피 맛이 이상한데..

 

사람은 좋아진 환경에는 금방 적응하지만 나빠진 환경에는 참 적응하기 힘들다.

그동안 난 드롱기가 뽑아주는 에스프레소 없이도 잘 살았다.
물론 이는 내 와이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드롱기가 생기고 나서 집에서 카페라떼를 먹는것에 익숙해지고 나니
밖에서 비싼 돈을 주고 카페라떼를 사서 먹어야 한다는 것에 적응이 되질 않았다.

가끔 데이트할때야 그렇다 치지만 왠만한 점심식사비에 맞먹는 커피값은 너무나도 아깝지 않은가 말이다.

그래서 내 와입이 고민을 좀 했나 보다.

  •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인 드롱기 EC-270을 제외하고 다른 쓸만한 드롱기 모델은 가격이 갑자기 팍 뛴다는 것.
  • 또한 비슷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사더래도 어짜피 또 이번 모델처럼 압력이 줄어드는 등의 고장이 날지 모른다는 것.
  • 원두를 갈아서 퍼서 눌러서 먹는 단계가 점점 귀찮아 진다는 것.

이런 고민들이 모이고 모여서 와입이 결국 결정을 하였다.

 

오빠~!! 우리 바우처 사러가자~~!

어제 친구를 만나서 술을 좀 마시고 현충일에는 좀 쉬려고 했는데…
와입이 날 깨웠다.

“오빠~ 우리 바우처 사러가자~~”
“바우처라니……zzzzz”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갑자기 와입 입에서 나온 바우처란 단어.
누워서 눈을 감고 있는 상태로 응응응?을 몇번을 반복 하면서 아내의 설명을 들으니 다음과 같았다.

  1. 캡슐 커피머신인 네스프레소라는걸 판다고 한다.
  2. 이게 다른 경로로는 많이 할인이 안되는데 바우처(쿠폰 같은 것)라는게 있으면 할인이 큰폭으로 됨.
  3. 아내가 봐둔 모델이 있는데 그 모델에 이 바우처를 적용해서 구입하면 가격이 총 13만원까지 할인 됨.
  4. 단 이 바우처는 네스프레소 회원들에게만 주는 것이라 이게 종종 만원 정도대에 판매가 되기도 함.
  5. 오늘 자기가 검색을 해보니 중고나라에 바우처가 5천원에 올라왔음.
  6. 바로 판매자에게 전화하여 사겠다고 하고 판매자가 살고 있는 영등포구청역으로 고고씽하여야 함
  7. 그래서 날 아침부터 깨운 것!!

아……
아……………
그런 것이었구나……

졸린데…
더 자고 싶은데….
임신한 와입을 혼자 영등포 구청역으로 보내는 일은 무리였다.

그래서 나도 기상하고 씻고 준비하고 영등포역으로까지 한시간이 넘게 가서 바우처를 사고 그 근처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을 구경하고 기타 등등등등등등 해서 어쨌든 명동 롯데 백화점에 있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 대리점까지 도착하게 됐다.

후….

 

실제로 만나본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

집에서 커피를 먹는건 좋아하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건 귀찮아하는 나.
이번 캡슐커피머신 구입도 주로 만듦을 담당하는 울 아내가 대부분 알아보았다.

나는 가끔 TV에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라는 캡슐커피머신 광고를 몇번 보고 ‘귀엽네~ 근데 나랑 상관없겠네
‘ 라고 정도만 생각했을 뿐~

네슬레에서 만들었다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캡슐커피머신 - 위는 각각 피콜로(Piccolo), 멜로디(Melody), 써콜로(Circolo)라는 모델이다. 근데 네스프레소보다 이쁘긴 돌체구스토가 훨 이쁜듯.
네슬레에서 만들었다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캡슐커피머신 – 위는 각각 피콜로(Piccolo), 멜로디(Melody), 써콜로(Circolo)라는 모델이다. 근데 네스프레소보다 이쁘긴 돌체구스토가 훨 이쁜듯.

나는 처음 명동 롯데백화점 네스프레소 매장에 갔을 때 돌체구스토도 네스프레소에서 만든 제품인줄 알았다.
근데 돌체구스토는 집에 와서 알아보니 네슬레에서 만든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이고 네스프레소는 네슬레 자회사인가? 어쨌든 다른회사인 네슬레 네스프레소에서 만든 제품이란다.

좀 헤깔리기는 한데
어쨌든 둘은 서로 다른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러니 서로 머신도 다르고 커피캡슐도 다르지.

명동 네스프레소 매장에서 커피머신들을 살펴보니 흠..
일단 생각보다 기계가 비쌌다.

라티시마 플러스인가 우유거품을 한번에 처리해주는다는 고급 기종인듯 한데 가격이 45만원 정도..
바우처를 적용하면 8만원인가 13만원인가 할인된다는데도…
그래도.. 왠지 비싸게 느껴졌다ㅋ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 라티시마 플러스 - 네스프레소 제품 중에선 하이앤드 제품이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 라티시마 플러스 – 네스프레소 제품 중에선 하이앤드 제품이다.

그리고 그 옆에 라티시마 플러스보다 10만원 정도 싼 기종이 있었는데..
모델명은 네스프레소 시티즈란 놈.

라티시마 보다 싼 네스프레소 시티즈란 모델 - 색상이 몇가지 있었다.
라티시마 보다 싼 네스프레소 시티즈란 모델 – 색상이 몇가지 있었다.

아무리 우유거품 내주는 기계가 같이 붙어있다고 해도.. 10만원차라…

그래서 판매원한테 물어봤다.
어짜피 같은 캡슐을 쓰는 기계인데 서로간에 성능에 차이가 있느냐고

판매직원분의 대답은 간단 명료했다.
“성능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아… 그렇구나..

실제로 명동 롯데백화점 네스프레소 매장에서는 시음도 가능했는데 시음용 기계는 라티시마도 있고 시티즈도 있고 다른 모델도 있었다.
시음하고 싶은 캡슐은 뭘 드시고 싶냐고 직원이 물어보는데 기계는 랜덤이니 실제로 성능에는 차이가 없는 듯 싶었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으로 맛을 보았으나….

마음속으로 일단 시티즈를 구매하기로 와입과 어느정도 합의가 된 가운데 시음을 통해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일단 주로 우리는 카페라떼를 만들어 먹을 것이라고 용도를 밝히니 직원이 추천해주는 몇가지 캡슐이 있었다.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종류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종류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종류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종류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종류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종류

위의 캡슐 종류중 카페라떼로 시음을 통해 맛본건
아르페지오와 로마로 주로 커피의 강도가 강한 편이었다.
직원의 말로는 우유와 섞어 먹어야하니 강도가 진한 편이 좋다고 하고 나도 이에 수긍.

그런데….
그런데…….

생각보다 작은잔에 카페라떼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커피맛이 너무 옅었다.
물론 드롱기의 그것에는 비하지 못하지만 문제는 내가 평소에 먹는 양인 그란떼 정도의 양을 만드려면 최소 캡슐을 두개 이상 써야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리고 문제는 그렇게 두개이상의 캡슐을 사용하게 되면 우유까지 포함해서 한잔에 대충 2천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커피를 밖에서 사먹는 것도 아니고 직접 만들어 먹고 나중에 씻기까지 해야되는데 2천원의 비용이라….

차라리 동네에서 저렴한 커피샵에서 먹는 카페라떼를 먹는 편이 더 저렴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어버리니 참 난감했다.

드롱기 좋은 모델을 살수도 없고 캡슐커피머신은 양은 적고 비싸고 어떻게 하지…? 라는 고민을 하는 와중에 한가지 떠오른 방법이 있었다.

캡슐의 리필이 가능한가..?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일단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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