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겨울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이건 봄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한 날씨가 지나가고 이제 거의 봄이 올랑말랑하고 있다.

사람마다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매개체가 있겠지만 요즘 나 같은 경우는 우리집에서 키우는 허스키를 보고서 느끼고 있다.

견명(犬名)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놈의 출신지는 분명 시베리아 일 것이다.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시베리아란 곳은 추운 곳이며 사계절은 있지만 가장 따뜻한 날씨도 우리나라의 가을 정도의 온도라고 들었다. 또한 그 기온이 유지 되는 기간도 짧을 것이다. 그럼 거의 항상 추운 곳이라고 봐도 될터이고 털갈이를 할 지언정 새로 난 털이 자라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터인데 요즘 우리집 허스키는 털이 숭숭 빠지고 있다.

위의 이유로 처음에는 이놈이 병에 걸린게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했다. 하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듯이 “털갈이 하잖아~” 라고 대답한다.

어쨌든 그 결과 요즘들어 이놈의 몸에 지도가 그려지고 있다.

그동안 이놈의 털이 그렇게 길었는지 잘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데 보니까 겨울내내 나있던 털은 빠지고 있고 그 아래에 새로운 털이 자라고 있었다. 그래서 약간의 힘을 주어 털을 당겨보면 쑥쑥빠져나간다.

궁금한 점이 생겼다.
이놈은 과연 자기가 털갈이할 때를 알고서 털갈이 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고 이것이 트리거 역활을 하여 털이 빠지고 있는 것인가?
혹시나 요즘처럼 기후에 이상징후로 날씨가 예전과 같이 정확하게 변화하지 않으면 괜히 헐벗었다가 얼어죽는 것은 아닐까?

어릴 때를 빼놓고는 개를 키워 본적이 없고 수의학을 따로 배운 것도 아닌지라 정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 어짜피 허스키는 여름에 더워서 죽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겨울에 추워서 얼어죽었다는 말은 들어본적 없으니까 걱정 붙들어 매자.

올해 여름에도 시원하게 뛰놀게 물벼락 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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