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면서 아님 중간중간에 이동하면서 PDA로 클리핑해둔 네이트 톡을 즐겨 읽게 된다. 읽다보면 소설이나 영화가 아닌데도 정말 살아가면서의 다양한 삶의 경우를 보게되는데 오늘 눈길을 끄는 제목하나를 발견하고 읽어보았다.

제목은 오늘 헤어진애인 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처 : 네이트 날으는 게시판

처음 H를 만나게 된건 직장에서 였습니다.
2003년도에 다니던 백화점에  2007년 2월 22일에 재 입사를하고
백화점내 보안요원인 H를 만나게 된거였죠
H를 만나기전, 사귀던 남자와 헤어지고 적적하던참에
H가 저에게 접근하여 저도 거부는 하지 않았지요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H는 25살 저는 26살…
H는 살아온 환경이 평범하진 않았더군요.
십대후반부터 조직폭력배생활을 하고 소년원, 구치소도 여러번 갔다온 전과가 있으며,
가정환경역시 좋은편은 아니더군요…
25살이란 좋은나이 답지않게 H는 말투도 행동도.. 하지않아도 되는 세상경험을 너무 많이 한애였습니다.
그런 아이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올때 과거를 모두 청산하고 객지에 올라와
백화점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그런 모습에서, 저 아이를 좀 더 두고봐야겠다..
나를 만나서 H가 앞으로 더 멋지고 좋은 남자로 변화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습니다.

보름전쯤됐나..
전에 사귀던 남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H는 그 사실을 알고 저를 폭행했죠.
정강이로 바깥허벅지를 차고
얼굴을 때리고..
그때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안때릴줄알고… 한번 여자 손댄남자 두번은 못때리겠냐.. 내가 더 잘알면서
그래도 H를 믿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앨 믿었던 제 탓이네요.

그리고.. 26일 새벽…
H의 집에가는길… 또 전에사귀던 남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길에서 개패듯 맞았죠.
그때 술취한 정신에서.. 맞는게 너무아파 울면서 그애에게 매달려 이렇게 얘기했던게 기억납니다.
‘ 너무 아프다… 그만 때려죠….. ‘

집에 도착해서도 날 죽이겠다느니해서
주방에서 식칼을 가져와 제 목에 들이 밀기도 했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 정신을 차려보니
온몸이 너무 아프더군요,
렌즈를 끼고 잤는데 한쪽이 없어져서 안구안으로 렌즈가 돌아갔나 걱정돼
안과에 갔는데 다행이 렌즈는 밖으로 빠져나간것같다합니다.
병원가는길에.. 다리가 너무아파 그냥 다리를 잘라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했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내가 너한테 도대체 왜 이렇게 당하고 살아야되니…
너무너무 서러워 다리는 절뚝거리며 얼굴은 선풍이아줌마얼굴을 해갖고 엉엉울며 걸었습니다.

제가 걱정이 된 친한친구는 그날저녁
동네까지찾아와 술한잔 같이 해주었구요, 나중에 H도 술자리에 오게되었습니다.
그때 전 만취상태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친구가 오늘 통화로 하는말이.. H는 널 계속 만나고 싶어하는것같다고..얘기합니다.
오늘아침 핸드폰확인해보니, H가 보낸문자로.. 미안하다고.. 좋은남자만나라고.. 잘못했다고..
이런식의 문자가 오늘 새벽날짜로 와있네요.

오늘아침.. 일어나자마자, 핸드폰확인하고..
그앨 신고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안과, 정형외과가서 진단서띠고..
경찰서가서 고발하고..
몇일뒤에 전화가 오니 그때 조사한다네요..

TV에서만 보던 경찰서.. TV에서만 보던 폭력사건..
지금 제 심정은.. 무섭기도하고 두렵기도하고 H가 걱정되기도 하고
이번일로써 H가 다시는 여자에게 손대지 않는 남자가 됐으면 하고,
보복이 두렵기도 하고.. 그럽니다…

여자는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힘으로 여자를 제압하는건 파렴치한 아닌가요..
잘못을 했어도, 때리는건 절대 안되는거 아닌가요…
전에 사귀던 남자에게 연락이 오게 한 저의 잘못도 있지만,
그애도 전에 사귀던 여자에게 연락오고..했었거든요.

나만 이렇게 당하고, 나만 이렇게 몸 병신되고
나만 이렇게 아파해야하는지… 나만 그럴순 없어서
고발했습니다.

구속이 되는건 원치 않아요.
다만.. H가 이런일로 겁내할 아이가 아니라는거 알지만
알려주고싶어요..
세상엔..절대 해선 안되는짓.. 도 있다는걸요….

내용 자체가 심각한 이야기이며 여러사람이 가슴아파할 이야기이이다. 하지만 이 글을 다 읽은 후 아래의 베스트 댓글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으로 폭력사건을 다른 뉴스기사 아래에는 위와 같은 댓글이 많이 달릴 것 같은 강력한 예감이 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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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한번만 더 뜨시면 좋겠네요…저사건은;;
    아 세상에 여자친구 두들겨패는놈이나 믿는여자나…-_-;;
    답답해요 저런거보고있으면 화가 치밀어오르고

  2. 제 글에 트랙백 걸려 들어와 읽게 되었습니다. 슬프다가 댓글 나오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본문이 슬픈글이라 잼나게 읽었다고 하기는 좀 뭐하지만. 여튼 잼난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조금 아쉬운건 왜 이리 광고가 많아요?^^

    1. 반갑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금 같은 형태는 아니었지만 요즘 여러가지를 테스트 하느라 광고가 늘었습니다.

      테스트를 마친 후에는 다시금 조정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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