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초등학교 입학 전 부터 게임을 즐겨온 나.

초등학교 때 오락실에서 밤 세우다가 어머님께 죽도록 맞고 다 벗긴체로 내쫒겨도 다음날이면 오락실로 출근했던 나.

한때 천지를 먹다 2의 패밀리 게임팩 수은전지가 다 닳은 걸 확인 못해보고 교환해서 3일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않고 한번에 클리어 해버린 나.

바이탈싸인이라는 온라인 FPS 게임에 빠져 바싸에서의 최고의 킬데스율을 기록했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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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그렇게 재미있었다 – 천지를 먹다2

이런 나를 알기에 난 그동안 온라인 RPG를 하지 않았다.

RPG 게임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고로 한번 잡게 되면 내가 어떻게 빠질지는 안 봐도 비디오이다. 예상컨데 건강에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고 극적인 생활리듬의 변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그에 더해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엔딩이 존재하는 패키지게임을 주로 해왔다.
그것이 RPG든 시뮬레이션이든 어드벤처 게임이든 말이다.
패키지 게임은 한창 즐기도 있을 때 그것에 빠지든 어떻든 일단 엔딩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는 손을 안대는 경우가 태반이다. 또한 중간에라도 노가다가 귀찮으면 치트라도 쓸 수 라도 있다(그럼 재미가 반감되어 안해버리게 되는 효과도 있고..).

그런데 말이야..
그런데 말이다..

요즘 한 가지 두려운 일이 하나 생겼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 처럼 주위환경이 어떠냐에 따라서 인간은 많은 영향을 받는다지만 주위에서 끝없는 와우에 대한 찬사와 재미와 쾌감을 듣다보니 언젠가부턴 점점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보기만해도 멋지다 – 블리자드 :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

어느정도 유사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워크래프트3의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워3에서 퀘스트를 풀어나가는 재미를 깨달았고 워크래프트의 장대한 세계관은 익히 알고 있다. 또한 친구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와우는 그동안의 온라인 RPG와는 무언가가 다른가 보다라는 느낌이 한쪽 뇌리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그리고 이에 더해 얼마있으면 하드웨어적인 제약마져 풀려버린다. 그동안에 나왔던 수많은 게임들을 무시할 수 밖에 없었던 PC의 절망적인 사양이 곧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이로서 스타크래프트2도 돌려볼 수 있는 희망은 생겼다).

그럼 최후의 보루는 스스로의 의지밖에 없다.
이 의지의 상대는 바로 평생에 걸쳐 나를 행복하게 했고 때론 불행하게 했던 호기심이라 놈.

과연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아.. 온라인RPG를 안하기 위해 맨날 생각했던 말이 하나 더 있네..
“게임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느니 인생의 레벨을 올리겠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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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항상 구경만 하다가 글을 남기네요^^
    와우이야기에 잠시…..
    확팩나오고 나서 좀 재미없어진듯 한 와우…
    언제나 좋을글 잘 읽고 갑니다.

    1. 제 허접한 블로그를 꾸준히 보시는 분이 계셨다니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아무래도 저 역시 그렇게 될 것 같아 아직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SuJae님의 충고 기억하겠습니다.

  2. 아마 저와 비슷한 스타일이신거 같은데욤~ 와우를 끈은지 한 1년이 넘은거 같은데… 다른 게임을 해도 뭐 게임을 하는거 같지도 않고 와우를 잡아보고 난 이후로는 다른 게임들은 정말 다 허접으로 보여버려서 ㅠ.ㅠ
    와우에 손을 대시지 않으시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다시 게임에 투자할 여유시간이 생긴다면 당연히 와우를 하겠다고 생각하지마는 아마도 로또에 당첨되거나 돈벼락을 맞지 않는 한에는 아마 손대지 않을껩니다…
    와우… 생각만해도 무섭습니다. 그 중독성 ㅎㅎㅎㅎ;;

    1. 어쩌죠..T.T
      이미 손을 대버려 지금시점에는 만랩까지 찍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중독성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차리고 슬슬 라이트유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공은 꿈도 꾸지 않을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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