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주말에 몰아보는지라 오늘에야 이 사실을 알게되었다.
KBS 시사프로그램 중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이란 프로그램에서 나온 사실인데 평소에 달걀을 즐겨 먹는 나로서는 시청 후 상당히 찜찜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일단 일반 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계란의 가격은 30개들이 한판에 보통 2300~2500원 꼴이다. 따라서 계란하나의 가격은 보통 80원에서 100원 사이이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흔히 브랜드 달걀이라고 판매되는 달걀의 가격은 비싼 것은 계란 10개에 6000원, 또한 이 보다 비싼 6개가 7000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것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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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브랜드 달걀 하지만 이 중에 그 가격만큼의 가치를 하는 계란이 얼마나 될 것인가?

브랜드 달걀이 가격이 이렇게 비싸게 책정된 이유는 홍삼을 사료에 섞어서 먹인 닭이 낳은 달걀이거나 숯을 만들 때 나오는 성분을 액화시켜 만든 목초를 먹여 낳은 달걀이라던가 하는 등의 특징을 내세운 경우인데 실질적으로 그만한 효과가 없을 뿐더러(달걀로 전이되는 성분이 아닌 경우가 많음. 결국 닭만 건강해지는 거징~) 계란에서 위의 특정성분이 차지하는 원가의 비율은 많아봤자 계란 1개당 10원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홍삼의 경우는 실제로 홍삼을 갈아 사료에 배합한 것이 아닌 홍삼의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첨가제나 홍삼박이라는 홍삼엑기스 추출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를 생산업체에서 무료로 받아 사료에 섞여 먹인 것 이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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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첨가 보존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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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엑기스를 추출 후에 나오는 찌꺼기의 일종인 홍삼박. 양계장에서는 이를 무료로 업체에서 받아 사료에 첨가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이런 달걀을 개당 몇 백원씩 더 주고 구매한다.

또한 흔히 영양란이라고 불리는 브랜드 달걀의 경우는 이보다 더욱 심각했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영양란과 일반란의 확실한 구분 기준으로 생각하는 노른자 색상의 차이도 실제로는 사료에 색소를 배합해 만든 것이며 비타민 E를 특화해서 내놓은 영양란의 경우도 일반란보다 적은 비타민 E를 함유한 상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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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지기만 해도 손이 붉게 변하는 색소를 사료에 첨가하면 노른자의 진한색이 더욱 돋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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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아래의 노른자가 일반 달걀의 노른자 나머지는 모두 시중에서 영양란이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이상이 프로그램에서 지적한 브랜드 달걀의 문제점이며 이 외에도 일반 소비자가 계란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있는 항목들을 수정해주는 내용도 있었다.

흔히들 왕란이라고하는 계란이 일반 계란에 비해서 영양가가 높기 때문에 비싼가격을 받아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측정해보면 이들 계란의 영양가에는 별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영계닭이 낳은 작은 달걀이 더욱 신선하며 영양가가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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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면 작은 계란이 훨씬 작아보이나 신선한 계란일 수록 일반적으로 흰자라고 불리는 농후난백의 높이가 노른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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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주령과 크기 및 신선도의 상관관계.

이외에도 예전에 스펀지에서도 나왔던 내용이지만 황색 달걀과 흰색 달걀에는 아무런 영양소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황색 달걀이 더 영양소가 많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로인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흰색달걀을 찾아 보기가 힘들며 이 계란을 낳는 닭들은 종자보존소에 들어가 연명하고 있다고 하니 소비자들의 잘못된 상식과 이를 이용한 업체의 상술이 참 여러가지로 피해를 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나 역시 노른자의 색이 진하면 아 이거 신선한 달걀이네 하고 생각해왔고 큰 달걀이 영양가가 많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는지 그동안 어머니가 사오시는 큰 달걀만 골라 먹었는데 이번 계기로 사실은 그와 반대라는 걸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요즘 이렇게 불만제로나 소비자고발등의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왜 이렇게 먹을걸로 장난치는 업체들이 많은 것일까? 아니 어쩌면 그동안 쭉 있어온 내용들이 이제야 슬슬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에 따라서 밖에 나가서 외식한번 할 때마다 신경쓰이고 매번 의심의 눈초리로 반찬들을 바라봐야 하고 말이지..

얼마전 술집에서 나온 밥에 현미가 섞여있는 걸보고 바로 든 생각이 ‘이거 중국산 찐쌀이로구만’이었는데 제발 이런걸로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맙시다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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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달갈 이야기가 방송이 나왔다길래. 궁금했는데 .잘 정리된 내용 “슬프게” 보고 갑니다. 계란 매니아인 저로써는 상당히 우울한 내용이군요. 어쨌건 앞으로는 가장 저렴한 계란을 살테니, 뭐 결과적으론 이익이지만, 그동안 속았다는 기분은 어쩔 수 없군요. 언제쯤 음식으로 장난을 치지 않는 세상이 올까요?

    1. 글쎄요. 언제올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걸고 싶습니다. 이렇게 업체들의 체질이 변할 수 밖에 없는 사실들이 소비자에게 알려질 때마다 나름 그들도 살아남기 위해 그런 요구에 맞출 수 밖에 없겠죠.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이런 정보가 널리 퍼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전 작년에 서울에 갔다가 계란 지져 먹으려고 모서리에 계란을 쳤다가 다 방바닥에 터지는 통에 깜짝 놀랐지요. 평소에 하던대로 살살 친 건데도 퍽하며 터지더군요. 껍질이 너무 얇다는 얘긴데 파리에 다시 와서 비교해보니 두께에 정말 차이가 있더군요. 계란에 관한 다큐를 보고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에서 어디 믿고 먹을만한 게 있을까요 생각하니 우울해지더군요. 물론 전 파리에서 계속 지낼려고 하니 문제야 없지만 한국은 웬음식가지고 장난을 치는건지 러시안 룰렛인 셈인데…. 그런 걸 생산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남의 장난에 걸려들텐데 말이지요. 먹구 살기가 힘드니 별의별 장난을 다 치는것 같으네요….. 서울에 있는 가족들이 일차 걱정이 되지만 나머지 한국 사람들도 다 내 가족인 셈인데….. 중국이나 일본은 공무원들이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자살하거나 사형에까지 처하던데 참 한국은 너그러운 나라라고 해야할지….. 안타까운 일이고 부끄럽습니다! 다 한국인들인데….

    1. 러시안 룰렛. 참 적절한 비유십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러시안 룰렛에 걸려서 말도 안되는 음식을 먹더라도 견디어 나갈 수 있게 몸이 진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아버님께서 가끔하시는 말씀.
      “먹어도 안죽어~”
      이런 정신일까요? ^^;

  3. 저의 어머니는 “라면에 방부제를 하도 넣어서 죽고나서 관에 들어가도 시체가 썩질 않는다.”라는 말씀을 하시대요! 내 참! 그러구들 살아가는 것을 보면…..

    근데 사이트 디자인이 무난한 디자인으로 컴백했네요! 불평이 많았나요? 전 개성이 보여 좋던데…..

    1. 얼마전에 다음의 블로거 뉴스에 제 글이 하나 떳습니다.

      그런데 제 블로그의 웹서버와 DB서버가 따로 있는 상태에서 트래픽이 몰리니 서로간에 네트워크 병목현상이 발견되어 부득이 하게 몇가지 부분을 비활성화 시킨 것입니다.

      현재도 제 블로그가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 느린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이걸 어떻게 통합시켜볼라고 하는데 현재 사정이 여의치가 않네요.

      나중에라도 통합이 완료되면 이보다 훨씬 빠르게 접속이 가능할 것입니다.

  4. 실수로 2번이나 트랙백을 사용해 버렸네여….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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