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도 산김에 요즘 그동안 바라보며 침만 흘리고 있던 고사양 게임들을 하나하나 돌려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발매당시 대부분의 컴퓨터 사양을 초월해 많은 게임유저로 하여금 절망감을 안겨준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둠3(Doom3).

2005년 발매 후 2년이 지난 지금에야 내 경우 처럼 컴을 업그레이드하고 함 해볼까? 하는 유저가 여럿 있는걸 보니 압박은 압박이었나 보다.

둠3 발매 당시의 제작사 id소프트에서 밝힌 사양은 다음과 갈았다.

  • 3D Hardware Accelerator Card Required – 100% DirectX® 9.0b
    compatible 64MB Hardware Accelerated video card and the latest drivers*.
  • English version of Microsoft® Windows® 2000/XP
  • Pentium® IV 1.5 GHz or Athlon® XP 1500+ processor or higher
  • 384MB RAM
  • 8x Speed CD-ROM drive (1200KB/sec sustained transfer rate) and latest drivers
  • 2.2GB of uncompressed free hard disk space (plus 400MB for Windows® swap file)
  • 100% DirectX® 9.0b compatible 16-bit sound card and latest drivers
  • 100% Windows® 2000/XP compatible mouse, keyboard and latest drivers
  • DirectX® 9.0b (included)

 

지금이야 이 정도의 사양은 가뿐히 넘길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당시의 내 경우를 돌이켜 보면 아예 실행해볼 꿈도 못 꾸었다.

그리고..
실제로 플래이를 해보니 둠3는 사양만 잔인했던게 아니었다.

영화든 게임이든 줄거리나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라야 해당 컨텐츠의 재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게임공략이나 리뷰등의 자료는 일절보지 않고 설치 후 바로 플래이를 해보았다.

게임을 실행하고 얼마간 진행해보니 그래픽도 요즘 나온 게임 못지않게 괜찮고 5.1체널의 사운드를 지대로 느낄 수 있는 효과음도 훌륭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저 놈이 실제로 꿈뜰거리는 모습이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깜짝 놀래킨다는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에서 불을 만들어 한 박자 늦게 던져주는 친절한 괴물. 그런데 이놈이…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괴물의 이름이 임프?(정확하지는 않다)인데 별로 강하지는 않은 녀석이 사람을 너무 깜짝놀래킨다. 특히나 왠 문만 열어재끼면 휙 튀어나와서 간 떨어지게 만드는지. 그리고 그 때의 그래픽효과 또한 장난이 아니다.

1인칭 슈팅 게임라는 걸 확실히 느끼게 해줄라는 듯이 실감나는 효과음과 얻어 터질때마다 시야가 흔들리고 흐려지는 그래픽처리 또한 피 튀기는 효과 등..

하다보면 욕이 절로 나온다. (예전의 손노리사의 화이트데이를 해본분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을 듯..)

물론 이것도 적응이 되면 어느정도 괜찮지만 아직 게임의 초반부를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또 어떻게 놀래킬런지.. 게임 진행을 위해 수 없이 문을 열어재껴야하는데 하다보면 점점 문열기가 싫어진다(그럼 진행이 안되잖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행중 가끔 생존자를 만날 수 있는데 훔을 헐떡거리며 죽어가는게 정말 불쌍해 혼났다.

하지만 시리즈 발매 때마다 1인칭 FPS게임의 획을 그은 대표적인 게임인 만큼 게임성자체는 나무랄데 없이 훌륭하며 재미 그 자체에 충실한 게임이다.

그래도..
혹시나 심장이 약하신 노약자나 임산부, 무서운걸 한번 보면 밤에 화장실에 혼자 못가는 분이시라면 고이 접고 다른 게임을 찾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까지 플래이 중에 본 가장 큰 괴물. 이놈이 문을 뿌개고 들어올라는데… 걍 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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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Comments

    1. 사양이 되시더라도 무섭고 잔인한걸 싫어하신다면 말씀대로 안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은 안드렸지만 죽어있는 시체를 총으로 쏘거나 하면 몸이.. 분해가 되는데요..^^;; 이게 그래픽카드가 좋으면 좋을 수록 현실적이 됩니다.^^;

  1. 저도 저놈이 문뿌시고 들어올때 엄청 쫄았습니다. ㅠㅠ
    둠3 하다가 하도 놀라다보니 지쳐서 접었습니다. ㅡㅡ;
    퀘이크4는 주변에 가끔 만나는 동료들이 긴장을 틈틈히 풀어줘서 끝까지 클리어 할 수 있었지만 둠3는 좌절했습니다. OTL

    1. 저도 아직 초반부까지 밖에 플레이해보지 못했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왠지 힘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계속 놀라고 그렇게 긴장하면서 게임을 하다보니 근육이 뭉친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안마기 옆에 하나두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2. 둘 다 둠1 시절부터 둠의 터줏대감인 고참 몬스터로군요..;; 둠2 시절에도 임프가 깔짝깔짝 쏴 대는게 꽤 아팠지 말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른다고 쟤네들 상대하고 있다 보면 순식간에 체력이 바닥으로.. OTL…

    그리고 저 아래 괴물은.. 예전엔 문을 부수지는 않았지만 사기적인 HP와 사기적인 돌진 속도와 사기적인 데미지로 악명 높았던 녀석… 뭐, 나중에 나오는 거미를 한번 겪어 보면 저 녀석은 참 착해 보였지만요…;;;

    아무튼 둠3에서도 저 녀석들을 보게 되니 반갑군요.

    1. 아.. 예전부터 나왔던 몬스터였군요.
      둠1,2를 즐겨보지 못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말씀하시는 거미를 이 글을 작성하고 플레이하면서 처음으로 봤는데.. 아.. 싫습니다. 체력은 얼마안되서 멀리있을 때 쏴죽이면 다행인데 때거지로 들러붙으면 순식간에 피가 팍팍 깎여나가던데요.

      기회가 되시면 나인테일 님도 둠3 한번 플레이 해보세요~

  3. 글 잘 읽었습니다 🙂 예전에 플레이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군요..ㅎ
    저는 둠3 다 좋은데, 역시 길찾기가 짜증나더군요..
    좀 더 진행해보시면 ‘괴물이면 이정도는 되야지..’하는 기가막힌 놈들 다양합니다..
    즐겜 하세요~~*

    1. 말씀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른 게임 보다 일방통행적인 길이 많아서 수월하기는 한데 이게.. 아이템을 찾을라고 헤메이다 보면 헤깔리는 부분이 꽤 많더군요.

      앞으로 어떤 놈들이 나올지 미노님 말씀대로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4. 둠3, 시나리오도 뭐 액션스럽고, 길찾기도 하프라이프 시리즈에 비하면 굉장히 쉬운 편입니다. 윗분은 길 찾기가 짜증나신다던데ㅠㅠ 말도 안되요~ 거의 직선이죠.
    저 임프란 녀석.. 초반부터 후반까지 골고루 괴롭히지요. 가장 초반에 나오는 적들이 후반에도 상대하기 버거우니 밸런스 참 잘맞춘것 같습니다.
    적들이 나오는것도 여태처럼 코너 돌면 나오고 하는게 아니라 천장에서 내려오기도 하고 벽을 등진 상태에서 뒤가 열리며 나오기도 하니 후덜덜.. 정말 벽을 등진 상태에서도 마음놓기 힘들더군요. 훌륭한 그래픽과 훌륭한 배경음악, 분위기 묘사.. 최고에요.
    액션보다는 호러에 가까운 게임.. 액션성은 저거 엔진 쓴 퀘이크4가 조금 더 좋더군요. 아주 신나요 ㅎㅎ
    저는 저거 고삼때 학교 생물실에서 야자시간에 들어가서 클리어했지요. 후덜덜.
    흑흑.. 그나저나 스샷 보니 사양을 너무 낮춰놓으셨어요ㅠㅠ

    1. 그렇죠.
      그래서 땅바닥도 살펴보고 천장도 살펴보고 구석지도 손전등으로 꼬박꼬박 살펴보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 정말 어둠이라는 본능적인 공포를 절묘하게 활용한 게임 같습니다.

      그런데 위의 스샷이 사양을 낮추어논 상태인가요?
      옵션에서는 거의 최고로 두고 플레이하고 있는데요..

  5. 제일 무서웠던 장면은 수술당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앞사람의 고통이 왠지 나에게 전달되는 듯한 느낌이랄까(이제 내 차례다 ㅜㅜ 이런느낌;;)
    섬찟섬찟 놀라는 일이 저도 상당히 많았는데, 동아리 친구 녀석은 이거 하다가 움찔하면서
    음료수를 다 쏟았던 적도 있었지요.

    1. 아직까지 수술당하는 장면까지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마치.. 어렸을 때 불주사 맞는 차례 기다리는 느낌일 것 같네요..^^;

    2. 수술하는 장면은 퀘이크4에 나옵니다. 둠3는 완전클리어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퀘이크4와 햇갈리신듯.

    3. 아.. 퀘이크4에서 나온 장면이군요.
      전에 PC방에 깔린 퀘이크4를 조금 진행해보다가 말았는데..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6. 오홋, 둠3에 대해서 재미있는 감상을 올려주셨네요.
    저도 올해 들어서 처음 둠을 접해 보았지요.
    처음에는 어찌나 무섭고 놀랬는지 다시 하기가 싫었지만,
    두번째 클리어하고 나니 무서운 것도 별로고 그냥 쏴 죽이는 쾌감만 느껴집니다.

    처음 할 때 제일 무서웠던 부분은 지옥으로 넘어가서 싸울 때였지요.
    그동안 보았던 괴물들이 종합선물세트로 쏟아져 나오고
    게다가 그 음침하고 괴기스러운 분위기란… 정말 말 그대로 지옥을 제대로
    표현해 놨다 싶더군요.

    1.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 하다보니 이제는 깜짝놀라기만 하지 공포감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플레이하다보면 나중에 지옥이 나오나보죠..?
      언넝 거기까지 해봐야겠습니다~

  7. 동감함니다아 ;ㅂ; 무서워서 문을못열겟더군요오 흑흑
    저진짜 매우초반부에서 같이말하던 npc놈이 좀비처럼변해서 아진짜 놀랬음;ㅂ; 문여니까 좀비가 막총쏘구 ;ㅂ;
    잘가다가 땅이꺼지질안나 ;ㅂ; 심장약하면진짜 못할게임인거같아요오 ㅜㅅㅜ

    그나저나 정말 재미있게읽었습니다아 ‘ㅂ’/

    1.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다보니 Merci님 말씀대로 정말 여기저기에 장치가 많은 게임입니다.
      그런식으로 해서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 것이 둠 시리즈의 장점인 것 같구요.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보네세요~

  8. 진짜 어리버리한 질문 같은데요…
    이 게임 오늘 마트에서 살려다가 말았거든요
    이거 비스타에서 돌아가요?? ^^;;;;;;
    넘 어리버리한 질문인가…호환이 잘안되는게 많다고 해서..

    1. 비스타에서 돌아가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혹시나 안되시더라도 호환성여부를 XP에 맞추어두시면 가능할 것 같은데요?

  9. 매우 동감 중입니다… ㄷㄷㄷ

    스샷에 올라와있는 미션을 오늘 아침에 클리어했는데 장난 아니더군요.

    사운들르 키워놓으니 중간중간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데 이건, 뭐..

    1. 조금 더 하시다 보면.. 짜증이 샘솟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한 쾌감과 재미가 있으니 참고 즐겨보세요~

  10. 리뷰 쓴 사람 ㅋㅋㅋ 안습.

    무슨 신경쇠약 말기환자가 일인칭슈팅을 하겠다고 난리람.

    심장이 약하신 노약자나 임산부, 무서운걸 한번 보면 밤에 화장실에 혼자 못가는 분

    다 필자가 해당되는거 같네.

    그래놓고 욕나오는 게임이란다.

    그럼 둠3가 연애시뮬이라도 되는줄 알았나? 뻔히 무슨 장르인지 알고 했으면서 말야.

    부디 강한 몬스터가 나올 수록 파괴본능이 불타오르는 바람직한 자세를 함양하길 바란다.

    1. 머.. 혹시 제목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드리신지 모르겠지만 제가 쓴 글 하나보시고 진단을 내려주시는 걸 보니 능력이 대단한 분 같습니다.ㅋ

      언제 봤다고 반말인진 모르겠지만 이딴식으로 다른사람 블로그에 와서 훈계하시기 전에 개념부터 챙겨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11. 이거 뭔지도 모르고 했다가 갑자기 좀비 나오길래 깜짝 놀라서 껐어요..
    무서움을 많이 타는지라
    옆에 동생 놔두고 해도 무섭네요.. ㄷㄷ
    이런거 깨신분 대단한듯..

  12. 저이거 중간정도 하다가 관둠.. 너무 분위기 어둡고 무섭고.. 사람미치게 만드는겜… 아 이스테이지 끝나면 동료나오겟지 아 다음에 나오겟지.. 해도 죽어도 안나옴.. 그냥 혼자서 클리어하는겜 ㅜㅜ

    1. 둠이란 게임의 성격을 잘모르셨구나 ㅎㅎ
      전 이걸 1편부터 정품으로 샀는데요
      이유는 오직 그당시 최고사양 최고의 그래픽 게임성
      그리고 무엇보다 사나이의 게임이기때문입니다
      오직 혼자서 정체모를 괴물들과 꼬이고꼬인 던전에서
      혈투를 벌이는 동료마저 눈한번안깜박이고 피떡으로
      만드는 피가 끓어오르는 사나이게임 말이죠

  13. 저는 이거 할때 처음할때는 그냥 좀비만났을때 한놈한테 피스톨탄환계속쏴대서
    탄환없이 진행하다가 좀비나오면 후레시로 때려죽였습니다 ㄱ-.;..
    그짓한번하고나니 왜인진모르지만 좀비가 좀불쌍하더군요 ㄱ-…
    뭐 후반에는 전기톱가지고 신나게썰어대서 더불쌍할지도..

  14. 둠3전 정품샀어여 그래픽 카드 테스트해볼려고여
    글고보면 둠씨리즈는 1편도 10몇년전인가? 동네에서
    정품샀어여 그당시로는 최상급 그래픽이였으니까
    그때 돈35000원이면 ㅎㄷㄷㄷㄷㄷ….것도 중딩이…
    2편은 아쉽게도 안팔더라구여 그래서 복사를…

    암튼 둠3는 기존씨리즈를 훼손하지 않고 한층 업그레이드한
    성공한 후속작이더군여 1탄하고 2탄과의 위화감이 없다랄까
    그리고 그래픽카드 테스트는 아주 만족스럽더군요
    암튼 둠3는 데드스페이스 하고 쌍벽을 이루는 말초신경을 쥐어뜯는
    연출과 공포를 잘살린 게임입니다
    진짜 무섭다 이런 기분으로 게임하는게 몇년만인지

  15. 둠3 악평만 보다가 나름 좋은(?) 평이라 반가운 마음에 한마디 남기네요.
    저는 3번 클리어하고도 또 하고있는데, 질리질 않습니다. 오히려 초반
    알파랩 쪽이 조금 지루하고 뒤로갈수록…. 너무 흥미진진해 집니다.
    델타랩에 이르면 드디어 지옥이라거나 화성의 고대문명, 비밀실험 등등
    내용이 점점 미스테리해지면서 공포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워집니다.
    PDA를 계속 읽어줘야 좋긴한데, 역시 영어의 압박이 조금….

    이제서야 좋은 사양에서 꽤 높은 옵션을 주고 즐기는 만큼, 종종 등장하는
    거대한 홀같은 스테이지에서 또다른 쾌감을 느끼게 되네요. 다시한번 꼭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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