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몇날 몇일 밤을 세가며 오락을 하고 있을 때 부모님께 댓던 핑계는
“나 이거 하면서 인생을 배울 수 있단 말야~~!!” 였다.

특히나 코에이사의 역사시뮬레이션 게임인 삼국지 시리즈등을 하면서 그런 핑계를 많이 댔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게임 시스템이 발전하였고 그에 따라서 배울 수 있는 인생의 세부적인 면도 늘어났다.

요즘 들어서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게임인 “문명4” 이 게임에서는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삼수하면서 국사 및 세계사를 심도있게 배울 수 있었는데 그 때 배웠던 소소한 지식들이 이 게임에서는 시스템적으로 구현되어 있었다.

게임패키지
대충 이런 느낌이다.

민주주의, 공산주의 등의 사회 체계. 경제시스템 등등 체계를 나타낸 단어 들이 실제로 사회에 어떠한 영양을 미치고 있는지 단순하게 나마 경험을 해 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역시 게임은 게임인지라 문화적인 통일 보다는 무력을 통한 정복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문명4″도 질렸다.
질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월드 맵 에디터”를 써서 우리 종족을 유리하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처음 시작부터 우리 문명에게 유리한 옵션을 주고 나머지는 정석대로 플래이를 하니 아무리 어려운 난이도라 할 지라도 다른 문명이 이를 따라올 수가 없었다.

게임에 있어서 여러가지 재미요소가 있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긴장감이 아닐까 싶다. 차라리 세이브 로드를 밥먹듯이 하더라도 바꿀 수 없는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재미. 그리고 운명 앞에 서서 그것에 대처해나가는 재미. 그것들을 에디터로 바꿔버리니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로또를 당첨된 사람들의 인생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어쩌면 그러한 이유가 인생에서 돈 치트를 써서 그럴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주체할 수 없는 큰돈이 생기면 인생 자체의 가치관이 변하고 변한 가치관에 충분히 대처하고 계획할 시간이 없다면 인생자체에 흥미를 잃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남들 다 한글 패치로 게임을 할 때. 혼자서 영문원판으로 공부한다는 핑계를 스스로에게 대면서 게임을 하고 있지만 지금 나에게는 이보다도 더 시급한 일들이 있지 않니..? 이제 본업으로 다시 돌아가야할 시간인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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