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 와서 배가 고플 때 쯤에는 생각나는 밥집.
무봉리 순대국.

전에 만나던 여자친구가 맛있다고 소개시켜줘서 먹은 이 후 울 동내 근처에도 무봉리 순대국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종종 들리고 있다.

몇일 전

여느 때와 같이 순대국집에 들려
“여기~ 순대국 하나요~ 순대랑 고기만 주세요~”

하고 밥을 기다리던 찰나..

아주머니가 방금 물수건으로 닦은 상위를 바라보게 되었다.

순식간에 사라져가는 수 많은 물방울들..
저들이 뭉처있다면 꽤 오랜시간을 버텼을 터..
하지만 저렇게 흩뜨려 놓으니 금새 식탁은 이전의 자기의 모습과 같이 맨들맨들한 상태로 돌아갔다.

가슴이 아픈일은 아무리 가슴에 쌓아 둔다고 해도 기억에서 멀어지기만 할 뿐 크기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차라리 맘속의 아픈 말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나하나씩 나누어 주면 식탁위의 작은 물방울처럼 금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흠…
어디서 행주하나만 구해 오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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