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군대에 처음 입대해서 훈련병일 때 6주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 받으러 가는 이등병이 그렇게 부럽고 대단할 수가 없었다.
자대배치를 훈련소로 받아 처음 “신병받아라~~!!” 하는날 아침 개굴딱지 마크를 A급 전투모에 달고 포부도 당당하게 제대하는 말년병장의 모습이 그렇게 위대해 보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결혼을 하려니
나보다 먼저 결혼한 모든 이들이 참 대단해 보인다.
결혼식 준비과정에서 있음직한 그리고 지레짐작했던 모든 것들이 현실로 닥칠 때 이전에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은 그저 글로 배운것에 다름 없었다.

 

두 번째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어색하다는 핑계로 참석하지 못했던 연락하지 못했던 여러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을 못한 것이 이렇게 미안할 수가 없다.

‘그들도 결혼 할 때 이런 마음이겠구나’
하니 더욱 더 가슴 한편이 아련해진다.

그리고 얼마전 여자인 친구 녀석의 결혼식 날
온다고 하던 친구들이 많이 안와서 서운해 하는 모습을 보고
‘아.. 서운하겠다’ 라고만 들었던 생각이
이제는 도입부터 절차 및 과정 결과까지 이성적 감정적으로 공감이 된다.

정말 결혼식날 한번 챙겨주는 것 만으로도 이전의 관계보다는 훨씬 돈독해지는 그런 것들이 이제 팍팍 이해가 간다.

 

세 번째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의 둘레에서 직업의 명운을 함께하는 여러 사람들을 목격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부터
웨딩플레너
스튜디오 촬영기사
결혼식장 담당자
드레스샵직원
여행사직원
폐백 및 결혼도우미
기타 등등..

내가 알던 이전 세상과는 또 다른 사람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며 그들의 삶의 치열함도 느껴지고 있다.

 

네 번째

인생의 중간 성적표를 받는 느낌이다.

대출을 알아보며
은행에서 주는 경제적 성적표를 받고

친구들 및 지인에게 전화하고 만나며
인간관계에 대한 성적표를 받고

결혼전 건강검진을 통해
신체관리에 대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 성적표의 특징은
아마도 결혼 당사자의 부모님들도 함께 받는 느낌이 드실 듯 하다.

그리고 성적표를 받았을 때의 생각과 느낌은 그 동안 받아온 어떤 성적표보다도 무겁고 진지하게 다가온다.
평생 잊기 힘들 정도로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 결혼식 진행과정 중 계속 갱신 예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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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그… 나 말이다.
      말줄임표만 봐도 왜 무슨말하려는건지 다 느낌이 오지?ㅋ

      ㅇㅇ 너도 내가 참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어ㅋ
      대단한놈~!!

  1. 이 글의 날짜를 보니 그야 말로 신혼이시군요.
    좀 늦었지만 결혼 축하합니다.
    인생의 가장 큰 일중에 하나를 하셨습니다.
    경험치 상승이 있겠습니다……………………………..ㅡ,.ㅡ……………..쿨럭!

    저는 결혼을 참 쉽게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혼하자…부터 해서 결혼해서 집에 들어오기 까지…큰 문제 없이 정말정말 수월하게 했거든요.
    아내의 힘이 컷죠. 제가 하자는대로 다 따라주었으니. 게다가 지금도 잘 살고 있고요.
    밤마다 자는 아내 얼굴 쳐다보고, 머리 쓰다듬, 쓰다듬 해주며 늘 고맙다고 합니다.

    1.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인생의 경험치가 최근 들어 팍팍 쌓이고 있습니다.

      확실히 결혼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계기가 되었구요.
      이래서 어르신들이 결혼해야 어른된다고 하신 듯 합니다.
      분명 전에는 군대가야 어른된다고 들었는데 말이죠..ㅋ

      저도 무락님과 비슷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좀 수월하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인사이로만 지내왔는데 어르신들께서 추진해버리시니 어느순간 제 옆에 마누라가 생겨버렸습니다!ㅋ

      아직 신혼이라 가끔은 제가 결혼했다는게 믿기지 않을 때도 있구요ㅋ

      저도 무락님처럼 밤마다 스다듬 하도록 열심히 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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