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34
작년에도 그런 생각 종종 했지만 이제는 어느나라의 연령체계를 끌고 오더라도 무조건 30대는 넘는다.

마음은 계속 20대이지만 몸에 새겨진 시간은 거짓없이 하나하나 쌓여가고 있는 요즘.

갑자기 한 번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10대 20대의 내 몸과 마음이 30대 중반의 나와 어떠한 차이가 있을지 말이다.
일단 외관상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니 빼고 이야기 해보자.

추위에 약해졌다.

ㅇㅇ 확실히 추위에 약해졌다.
20대 까지만 하더라도 요즘과 같이 바깥기온이 영하10도를 내리 꽂아도 별 두려움이 없었다.

활동하기 편한 얇은 티와 그 위에 두꺼운 파카하나면 만사 오케이였다.

심지어 중학교 시절인 10대 때는 이런 날씨에서도 손조차 시리질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ㅋ
..
..

아우 정말 죽겠다~!!

어제 오늘 외출하기 위해 상의로만  네겹을 입었다.

BYC에서 나온 히트바디인가? ㅇㅇ 몸에서 열나게 해준다는 내복에
와이셔츠에
가디건에
오리털파카

이게 다가 아니다.

두꺼운 귀도리에
두깨만 0.5cm가 넘는 장갑까지..

적어도 이 정도는 입어줘야 견딜만 하다.

어떤이는 귀도리하는 내 모습을 보고
자기의 패션기준에는 절대 아니라 하면서 완전 호들갑을 떠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대도 해보시라..
그 따뜻함 쩐다ㅋ

그리고 내 손..
우리집이 아무리 옛날 집이라고 해도 요즘은 집안에서도 손이 시렵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손이 얼어서 잘 쳐지질 않는다..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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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한다… 춥겠지 드롭바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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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털로 감싸고 있어도 춥겠지. ㅇㅇ 냥이의 마음도 이해한다.

밥맛이 예전 같지 않다.

난 30세 전까지 항상 아침을 챙겨먹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배가 고팠고 아침밥은 항상 맛있었다.

사람들이 아침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네 어쩌네 등은 나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다.

‘아니.. 어떻게 아침을 안먹고 살지?’

했던 내가…

요즘은 이해한다.
왜 아침에는 밥이 안넘어가고
밥맛이 없고
먹더라도 속이 더부룩해지는지..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주먹밥이나 샌드위치 정도는 아직까지 별 무리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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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밥맛이 없는 건 좀 억울하다~ㅋ

한번에 두가지 일을 하기가 힘들어졌다.

내 또래들은 학생시절 워크맨이나 라디오 등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 이가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면서 공부하고 있으면 항상 부모님들 께서는 잔소리를 하셨다.

“아니 무슨 공부한다면서 음악을 들으면서해~!!”
“아~ 왜요~ 할 수 있단 말이예요~~”

라고 투덜거린 경험 누구나 있을 터인데..

이게 이해가 간다.

요즘에는 아주 단순한 반복작업이 아닌 이상 귀에 잡소리가 들려오면 신경이 분산되어 버린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공부를 할 때 조용한 환경에서 한 분들이 많이 계셨을 것이고 이 분들도 어느정도 나이가 드시면 위의 경우를 경험하지 못하셨으니 동시에 두가지를 하기 힘들다고 느끼셨을 터.. 그래서 아마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듯 한데..

쨌든 요즘 내가 이렇다ㅋ

그래서 생각한게
‘나는 울 애들이 음악들으면서 공부해도 이해해야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실천여부는 일단 애를 낳고 좀 키운 다음에 판단해봐야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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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짜피 나중에는 같이 늘어 갈 것이다ㅋ

성욕도 예전 같지는 않은 듯 하다

ㅇㅇ 확실히 그런 듯 하다.
ㅇㅇ 가슴아프지만 그런 듯 하다.
ㅇㅇ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런 듯 하다.
못참았던 내가 참는것 보니 그런 듯 하다…

아…………..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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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왜 이러는지도 알 것 같다ㅋㅋㅋㅋㅋ

세상에 대한 흥미가 점점 떨어져 가는 듯 하다.

아직 내가 모르는 수 많은 세계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당장 내 옆에 있는 주위 환경. 뉴스 기타 등등의 자극에 예전보다 많이 둔감해졌다.

딱히 어떠한 자극이 오더라도
무덤덤하게 넘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극적인 뉴스를 보더라도 훗ㅋ 하고 넘기고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기고

“우와~ 신기하다” 라고 느끼는 경우가 요즘에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이유가 최근까지 블로그를 방치해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예전에는 모바일 기기나 기타 취미 생활에 탐닉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나 그런걸 보더라도

“ㅇㅇ 예전에 봤던 거네”
“알던 거네..”

하고 걍 인터넷만 죽게 쓰고 있다ㅋ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 비해서는 그나마 짬밥이 있어서인지 나은 편이긴 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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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참견하기 좋아했고 호기심 만땅이었다

상당히 현실적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사정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 사회에서 나라는 존재의 역량과 내가 뻗쳐나갈 수 있는 한계에 대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나의 강점, 약점 등등이 어떠하고
역량이 다른 이에 비해서 어떠한지도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를 바탕으로 현재 내가 준비해야할 것.
고쳐나가야할 것 등등에 대해서도 머릿속으로는 이미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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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이고 다듬어진 이미지가 아닌 현실을 직시해야한다.

그래도 아직은..

젊다.
인생이란 길고 긴 마라톤에서 이제 겨우 중간정도 온 것 같다.

또한 결혼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요즘 이 때문에 오만가지 생각들로 잠을 못이루는 날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희망은 보인다.
사랑하는 이와 새롭게 태어날 사랑할 이.

그들을 위해 평생을 노력하며 살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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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친구들 모아서 이정도 포즈는 할 수 있다~!!

그래….. 일단 담배부터 어떻게 좀 해보자ㅋ
응?ㅋ

PS : 40대 때의 오글거림을 미리 준비하기 위한 글.
ㅇㅇ 나중에는 과거의 자신에게 감사해할 날이 있을 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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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에휴 그래도 나보다 났네 그려. 사랑하는 사람과 2세를 먹여 살릴 자신이 있다는 게 어디 보통 쉬운일인가?특히 요즘 시대에….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와 좋은 곳에 취직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가장 무게는 힘들다기보다는 두렵다는 게 더 맞는 말이다. 좋은 사람을 꼬셔서 꼴인하는 것도 사실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골인하는 것과 먹여살리는 것의 난이도 비율을 보면 3:7이다. 그만큼 연예결혼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먹어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부모들이 살아온 것을 보고도 알 수 있고 TV에서도 수없이 나온 장면 아닌가?요즘 시대는 제대로 된 사회시스템없이 2세를 낳아서 키우기도 힘들다. 성장기부터 밑바닥부터 시작한 세대는 다시 힘든일이 찾아와도 견딜수는 있다. 그래도, 지금은 나이도 있고 해서 더 힘들 것이다. 그런데, 전성기시절부터 태어난 세대는 고생에 익숙하지 않아 나이들어 어려운 시대를 만나 갑자기 어려운 일을 만나면 적응이 안되 크게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시대가 힘들다는 것이다. 어쩌면 부모세대가 살았던 때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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